국립오페라단, 지방 이전 반대 “실증적 효과 부족..생태계 파괴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06.25 09:44   수정 : 2025.06.25 09: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오페라단 노동조합이 국립오페라단 지방 이전을 반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사전 협의와 합리적 검토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국립 단체의 지방 이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은 이제 설득력을 잃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반복적으로 사용된 이 명분은 문화예술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며, 실증적 효과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국립오페라단은 단순한 공연 단체가 아니라 한국 오페라계의 구심점”이라며 “수십 년간 축적된 인프라, 인재, 협력 네트워크는 수도권 기반 예술 생태계의 핵심이며, 오페라 산업의 기반을 형성해왔다”며 “이전은 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한국 오페라의 예술적 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순한 물리적 이전만으로 지역 오페라 인프라가 생기거나 관객층이 확대된다는 전제는 위험한 환상"이라며 "오페라는 기획, 제작, 인력, 홍보가 긴밀히 연계된 고차원 복합 예술이며, 이는 수도권에 집약된 오랜 생태계를 기반으로 유지돼 왔다. 이전은 단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창작 역량의 분산과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연 수준 저하, 관객 감소, 인력 유출, 제작비 상승 등 연쇄적인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정한 지역 문화 발전은 지역 예술 사업에 대한 정밀한 투자와 지원 확대를 통해 실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지방 이전 추진을 즉각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이전의 타당성, 실효성, 비용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고 말했다. 또 "졸속 정책 강행이 초래할 세금 낭비와 예술 생태계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공청회를 반드시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국립오페라단 노동조합의 요구>

△ 문체부는 졸속적이고 비합리적인 지방 이전 추진을 즉각 전면 중단하라.

△ 이전의 타당성, 실효성, 비용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

△ 예술가, 직원, 문화계 전문가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실질적 협의 기구를 구성하라.

△ 문체부는 관련 정책의 실패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공개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라.

△ 물리적 이전이 아닌, 지역과의 지속 가능한 협업, 순회 공연 확대, 지역 문화 예술 지원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실현하라.

△ 졸속 정책 강행이 초래할 세금 낭비와 예술 생태계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공청회를 반드시 실시하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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