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등산 마니아 잡자"… 고기능성 日 아웃도어 국내 상륙
파이낸셜뉴스
2025.06.25 18:16
수정 : 2025.06.25 18:16기사원문
국내 하이엔드 아웃도어 수요↑
몽벨·스노우피크 등 일본 브랜드
기술력 앞세워 유통망 지속 확장
LF 티톤브로스·직진출 골드윈
단독매장·팝업 열고 존재감 키워
25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최근 몽벨, 스노우피크, 골드윈 등 글로벌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도 점점 까다로워지면서 단순한 '일본 감성' 소비를 넘어 기술력과 정통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톤브로스는 일본 외에도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 전문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F가 단독 수입·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열었고, 향후에는 큐레이션 편집숍과 아웃도어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1950년 설립돼 70년 넘는 탄탄한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골드윈'(Goldwin)은 지난해 골드윈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일본에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골드윈은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섰다. 골드윈은 미국, 독일, 중국에 이어 한국을 거점 삼아 유럽, 미주,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패션 감성을 결합한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AND WANDER)'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은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산에서 노는 즐거움'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며 2011년 탄생한 앤드원더는 고어텍스, 퍼텍스 등 하이테크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독창적인 실루엣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일본 특유의 미니멀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월드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하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실제 아웃도어 환경에서 검증된 기능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한국 소비자들도 점점 더 전문적인 선택을 추구하면서 소재의 기술력과 현장 테스트 여부 등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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