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균형발전, 주민·기업과 해결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6.25 18:24
수정 : 2025.06.25 18:24기사원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붉은 벽돌 신축땐 파격 인센티브
옛 건물 특성 살린 기획이 득 돼
MZ 몰리는 핫플 지속발전 위해
지역 구성원 참여 매니지먼트 조성
임대료 저렴한 공공 팝업 등 추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25일 "성동구청장으로 추진해 온 정책들 모두 의미가 있지만 성수동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정책이 특히 뜻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4년 민선 6기로 성동구를 맡기 시작한 정 구청장은 서울시의원과 도시관리공단 상임이사를 거친 도시행정 전문가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으로 11년간 끊김 없이 성동구의 비전을 실현해오고 있다.
성동구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붉은 벽돌 건축물로 신축 및 증개축을 할 경우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국내 최초로 입점한 글로벌 패션브랜드 키스(KITH)에 이어 블루보틀, 이케아,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도 성수동의 붉은 벽돌을 두르게 됐다.
문을 닫은 공장과 물류창고가 서 있던 성수동은 현재 고도화되는 산업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걱정해야 하는 대규모 상권이다. 도시발전과 함께 행정수요도 급증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에 지역 통합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고 지역 현안별 운영협의체를 구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성수 타운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역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지 소유자 또는 기업의 유·무형적 기여가 곧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환원구조가 핵심이다. 도시발전이 수반하는 쓰레기, 임대료 상승, 상권 과밀화 등의 부작용을 성수동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지역의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다.
정 구청장은 "대표적인 사업으로 6월부터 '공공 팝업스토어'를 통해 성수동 내 유휴공간들을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팝업 성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되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의 안착을 위해 관내 기업도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9일 출범식에는 성수동을 대표하는 50여개 기업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공방·소상공인·창작자들은 '위메이크 성수'를 브랜드로 론칭해 골목 기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는 소상공인 상생매장 '소담상회'에 공간을 할애하고, 크래프톤도 성수 이전을 앞두고 타운매니지먼트 전담조직을 설립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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