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조 투자에 대학도 분주…"AI 교육 핵심 역할, 재정 지원 필요"

뉴스1       2025.06.27 05:50   수정 : 2025.06.27 09:16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이재명 정부가 AI(인공지능) 산업에 100조 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AI 교육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 정부의 AI 강화 기조에 발맞춰 교내 AI 센터를 설치하고 AI 교과 강의를 늘리느라 분주한 대학들은 AI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수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이 'AI 3대 강국' 실현인 만큼 AI 인재 육성과 관련 교육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학들은 AI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관련 강의를 늘리고 AI 조교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총장은 "학교에 AI 센터를 만들고 있고, 다음 주엔 구글과도 관련 논의를 한다"며 "이제는 AI가 붙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AI 조교와 행정 챗봇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 여대 총장은 "각 대학에서 AI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AI 교양 과목을 대형 강의로 진행하기 위해 한창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준비 상황을 전했다.

대학들은 AI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인프라 투자에 정부가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인재 양성을 위해 교원이 확보돼야 하고, 이를 위해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대학은 AI 교육 인재의 중심이다. 정부도 AI 인재 양성과 전 국민 AI 교육에 앞장서는 대학의 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정부가 AI에 투자하기로 한 50조 원은 대학의 인프라 등에 투자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부총장은 "대학에서 AI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들이 많이 없다. AI를 전공한 교수들이 필드(현장)에서 받는 연봉 대비 학교에서 받는 게 현저히 적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대학에선 전공에 상관없이 연봉을 똑같이 줄 수밖에 없어 (AI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사립대 총장도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AI 관련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고급 인력은 워낙 사업체에 많이 가 있는 상황"이라며 "(교원) 임금을 사업체 수준으로 맞춰줄 수는 없어 (인력 확보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원도 만들고 인력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