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경 협조할테니 법사위원장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6.27 09:58
수정 : 2025.06.27 09:58기사원문
송언석, 국회의장에 "상임위 배분 논의케 해달라"
"추경 위한 예결위 구성 협조, 법사위장 양보해야"
그러나 27일 본회의 개최 열릴 예정..與 선임 강행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내정한 것에 대해 반발하면서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는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추경은) 조속히 통과시키고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예결위원장을 조속히 선출할 수 있도록 협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 의장에게 이날 중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고 요청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후보에 대해 더 논의할 시간을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우 의장은 본회의를 열겠다는 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본회의를 미뤄 달라고 한 이유는 법사위원장 때문이다. 법사위는 법안들이 본회의에 오르기 전 관문이라 통상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야당이 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원 구성을 마친 만큼, 전반기까지는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협치 정신을 복원하고 과거의 오랜 전통을 지켜온 원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되살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민주당과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 의장은 오늘(27일) 혹여 강행하게 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상정하지 않길 공식적으로 건의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예결위위원장 3선 한병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3선 김교흥 의원 선임을 밀어붙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인 내달 4일까지 추경과 쟁점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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