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매년 30% '쑥쑥' 이 수산물…'글로벌 입맛' 사로잡은 이유는

뉴스1       2025.06.29 09:08   수정 : 2025.06.29 09:08기사원문

26일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 2024.1.2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에서 생산되는 김의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며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김 수출액은 1억 7954만 5000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가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억 9163만 5000달러 △2023년 2억 4938만 9000달러 △2024년 3억 6441만 2000달러다. 매년 30% 이상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은 전남 전체 농수산물 수출에서 50.8%를 차지하고, 수산물에서는 79.6%를 차지하면서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른김 수출액은 7734만 달러로 39.7% 증가했고, 조미김은 1억 164만 달러로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504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2.7%가 늘었다. 중국이 3128만 달러를 기록, 82.6%의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352만 달러(211.5% 증가), 태국은 767만 달러(73.8% 증가), 싱가포르는 324만 달러(67.0%)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전통적 소비국이지만 최근 소폭 감소해 2427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전남에서는 전복 수출이 많았지만 지난 2013년 김으로 역전됐다.

2012년 김 수출은 2507만 9000달러이었고, 전복은 4017만 8000달러였다. 2013년에는 김이 4448만 6000달러, 전복 4161만 3000달러로 역전됐다.

전남도는 건강 간식으로 인한 이미지 정착과 함께 제품 다변화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칼로리·고섬유질 식품인 만큼 비건 및 글루텐프리 식단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북미·유럽 등 건강 지향 소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조미김, 스낵김(와사비·치즈 등), 김부각 등은 세계 각국의 입맛과 소비 형태에 맞춰 개발되며 현지화 전략에 성공하고 있다.

코스트코, 월마트,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유통망에의 입점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고 HACCP, 할랄 등 국제식품 안전 인증 획득은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한류 문화의 확산과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김이 프리미엄 간식 및 선물용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도는 김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6월부터 전남산 곱창김을 활용한 김 대표 브랜드화 및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수출업체에는 연간 최대 2000만 원의 안전성 검사비를 지원해 중금속, 방사능 등에 대한 국제 기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수산 수출 특화 품목 직불금도 지급한다.

신현곤 도 국제협력관은 "전남김의 브랜드화, 품질 고도화,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도 김 수출을 전남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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