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과 관세협상 국가에 경고…"中 희생해 감면받으면 반격"
뉴스1
2025.06.29 11:29
수정 : 2025.06.29 13:57기사원문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 임박을 앞두고 중국의 이익을 희생해 관세를 감면받는 국가에 대해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29일 기자와의 문답 형태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은 지난 4월부터 글로벌 무역 상대국에게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적인 괴롭힘 행위로, 다자간 무역 체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정상적인 국제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어느 한쪽이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거래를 성사시키고 소위 관세 감면을 받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국 측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단호히 반격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EU)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4월 9일 이를 발효한 뒤 같은 날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 결정(기본관세 10%는 유지)을 내렸다. 단, 중국은 당시 유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중국은 미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미국은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의 경우,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통해 90일(5월 14~8월 11일)간 30%(기본 상호관세 10%+펜타닐 관세 20%)의 관세만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도 최대 125%에 달했던 대미 관세를 10%로 조정했다.
오는 7월 9일로 90일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협상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27일 상호관세 유예 연장에 대해 "연장할 수 있다"면서도 "더 짧게도 만들 수도 있는데, 저는 더 짧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마쳤고, 영국을 포함해 4~5개국과도 협상을 마쳤다"면서 "현재 일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