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풍덩'…파리 센강, 올림픽 덕에 수질 개선 후 수영장 됐다
뉴스1
2025.07.06 14:44
수정 : 2025.07.06 14:4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센강이 100여 년 만에 다시 공공 수영 공간으로 개방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개장 첫날을 맞은 센강에서 파리 시민 수십 명이 라이프가드의 감독 아래 수영을 했다.
센강에서의 수영은 1923년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정화 작업에 총 14억 유로(약 2조 2500억 원)가 투입됐으며 폭우 시 오염수를 임시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지하 저장 탱크 등이 건설됐다. 올림픽 기간 중 센강에서는 철인 3종 경기와 오픈워터 수영 경기 등이 열렸다.
이번에 문을 연 곳은 총 세 곳의 야외 수영 구역이다. 탈의실, 샤워 시설, 파라솔, 비치체어 등이 갖춰졌으며 안전요원이 상주한다. 위치는 에펠탑 인근 '백조의 섬' 맞은편, 노트르담 대성당 근처, 프랑스 국립도서관 앞이다. 각 구역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장들은 8월 31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파리시는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앞서 올림픽 이후 일부 선수들이 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수질 문제가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센강 정화는 단지 올림픽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번 사업을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