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속 ‘美 상호관세 협상’ 관건
파이낸셜뉴스
2025.07.06 18:01
수정 : 2025.07.06 18:01기사원문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효과 등으로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2950~3180p 선을 예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3054.2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78억원, 89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조1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이 시장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법안이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준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사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처럼 7~8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점을 찍고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소형 지주사, 화장품·바이오 등 정책 연계 섹터의 순환매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연구원은 "추경 통과에 따른 소비 부양 기대감이 유통, 음식료 섹터에 반영되고 있다"며 "정책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은 조정 이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코스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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