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4개국에 특사단 파견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07.07 18:08   수정 : 2025.07.07 18:08기사원문
美특사에 김종인 사실상 내정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포함한 14개국에 대규모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한동안 단절됐던 외교 채널을 복원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특사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특사 파견은 12·3 계엄령 선포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국내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이재명 정부가 대외 신뢰를 회복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처음에는 10개국 정도를 검토했으나 현재 14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일부 국가와는 조율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특사단의 파견 시기를 이달 중순부터로 보고 국가별 접촉 채널을 통해 실무 조정을 진행 중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특사단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모두 경험한 원로 정치인으로 대선 당시 이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수석은 "특사단은 대통령 친서를 각국 정·재계 고위층에 전달하고 대한민국의 국정철학과 외교 방향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특사단이 직접 통상 협상을 하는 협상자는 아니지만 국가 간 신뢰 회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 특사단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권칠승 의원, 김영배 의원이 내정됐고, 호주 특사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김영호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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