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첫 관세 서한에서 EU가 제외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7.08 06:43
수정 : 2025.07.08 06:43기사원문
트럼프 협상 잘 안되면 관세율 50% 부과 으름장
[파이낸셜뉴스]유럽연합(EU)은 1차 관세 서한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관세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목표로 미국과 협상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올로프 길 무역담당 대변인은 "수요일(9일)까지 최소한의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 등 10여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새로 책정해 각국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으나 EU는 포함되지 않았다.
EU는 내달 1일로 연장된 관세 유예기간 이후에도 최종 협상 타결 때까지 기본관세 10%를 유지하는 내용의 예비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3일 "워낙 큰 규모여서 (협상시한인) 90일 안에 세부적으로 협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U는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 와인, 주류 등 핵심 품목에 대해 10% 기본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25%), 철강·알루미늄(50%)에 부과된 품목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외 조치도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EU산 수입품에 20%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가 오는 9일 0시(미국 동부시간)까지 유예했다. 5월에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6월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가 또 연기했다.
당초 8일까지였던 상호관세 유예기한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내달 1일로 공식 연기됐다. 이때까지 양측 협상에 성과가 없으면 EU산 물건에 50%의 상호관세가 붙을 수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