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년간 신재생에너지 투자 1조 돌파… 국내외 인프라 확장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8:18   수정 : 2025.07.09 18:18기사원문

고려아연은 최근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누적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신재생 중심의 '그린메탈' 전략을 본격화하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5666억원으로 전년(492억원)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5년간 투자 추이는 △2020년 234억원 △2021년 79억원 △2022년 3675억원 △2023년 492억원 △2024년 5666억원으로 누적 총액은 1조146억원에 달한다. 투자 중심지는 신재생 확보 여건이 유리한 호주다. 지난 2018년 124MW 규모의 산업용 태양광 발전소 '썬-메탈스 솔라팜'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현지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이후 2022년엔 호주 신재생개발사 '에퓨론'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남반구 최대 규모인 923MW급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했다. 이 중 일부(277MW)는 이미 가동 중으로 약 63만가구에 전력을 공급 중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BESS) 기반의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현재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지 신재생 개발 파이프라인은 약 9GW에 달한다.

수소사업 확장도 주목된다. 지난해 착공한 'SunHQ 수소허브'는 올해 초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연간 14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모빌리티 실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 100만t 규모의 그린암모니아를 호주에서 국내로 수출하는 '한-호 공급망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국내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기업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에 33.3% 지분을 투자하며 신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PPA)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최초로 울산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수소지게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수소지게차 실증사업도 병행 중으로 지난해 5대 도입에 이어 올해 25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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