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호흡으로 잡은 승기… "프로와 팀플레이, 평생 추억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07.10 18:09
수정 : 2025.07.10 18:09기사원문
팀 최혜미 vs 팀 정수빈 대결 눈길
양정환 과장 이벤트 트로피도 차지
"주인공은 프로 선수가 아닌 당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이번 대회 참가자분들이죠."(NH농협카드 그린포스 정수빈 선수)
"동네 삼촌과 함께 당구 치는 것처럼 편하게 경기에 임했어요."(웰컴피닉스 최혜미 선수)
대회 첫날인 지난 9일 최혜미, 정수빈 선수는 일반부 선수들과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다. 희망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이제훈 NH농협은행 전남도청지점장과 양정환 현대해상 과장이 행운을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장내는 조용해지고, 경기를 지켜보는 대회 참가자들은 프로선수의 큐대를 잡는 자세, 공 두께 조절 방식 등을 분석했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 지점장은 큐대를 연신 만지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 과장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팀 최혜미'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13대 11로 승리했다. 최 선수와 양 과장은 득점을 올릴 때마다 주먹을 가볍게 맞부딪치며 완벽한 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양 과장은 "프로선수와 함께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이 대회 3회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당구 강자'다.
아쉽게 경기에서 패한 이 지점장은 "NH농협카드 소속의 정 선수와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고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이벤트 경기가 마무리된 뒤에는 두 프로선수의 원 포인트 레슨이 이뤄졌다. 정 선수는 "레슨에서 공의 두께 조절 방식에 대해 여쭤보셔서 최선을 다해 알려드렸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배운 걸 당장 경기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자신을 믿고 쳐야 한다는 마인드 세팅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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