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안 나와?"..베트남 무인 사진관서 몸싸움 벌인 한인 여성
파이낸셜뉴스
2025.07.16 03:50
수정 : 2025.07.16 0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여성이 현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께 하노이 소재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과 현지 여성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사진 부스 안에 있던 베트남 여성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 뒤, 갑자기 주먹으로 상체를 가격하고 가방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 여성들도 격분해 머리채를 잡고 뒤엉키는 등 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난투극은 사진 부스 밖까지 이어졌다.
폭행은 주변인들이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폭행 가해자는 한국 업체에 근무하는 한국인 여직원으로 파악됐으며, 부스 안 여성들은 베트남 현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으며, A씨를 비판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A씨는 베트남 교민 대화방에 "당시 술에 취해있었고, 베트남인 두 명이 너무나도 오래 부스에 있어 술기운에 하면 안 되는 폭행을 했다"며 "지금은 공안(베트남 경찰)의 동행하에 피해자와 합의했고, 치료비를 포함한 6000만 동, 한화 약 31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무인 사진관 측은 SNS를 통해 "사건 직후 직원이 현장을 통제하고 즉시 신고했다"며 "공정하게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CCTV와 직원 교육 등을 점검해 매장 내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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