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검찰·경찰 참여 이태원 사건 조사단 편성"
파이낸셜뉴스
2025.07.17 09:56
수정 : 2025.07.17 1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이태원 사건 조사단을 편성해 특별조사위원회와 함께 조사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갖고 이태원 참사 특조위에 대해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17일 밝혔다.
일부 유가족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이태원 참사 3주기 행사에는 외국인들도 참석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오송 참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유가족 입장에서 사건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제일 답답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수사와 재판 진행 상황을 물었다.
오송 참사 유가족들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오송 참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며 "다만, 야당 반대가 있어 쉽지 않다.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오송 참사는 다른 참사들과 달리 주무부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행정안전부를 주무부처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주무부처와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는 안타까운 생명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전 부처 공무원들이 새 각오를 갖고 참사 예방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 사건은 이태원 참사와는 다르게 정치적으로 왜곡될 이유가 없는 만큼 조사 결과를 먼저 지켜보자"고 유족들을 다독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문제에 대해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경찰청장 대행에게 "상설 담당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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