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파이낸셜뉴스
2025.07.20 16:19
수정 : 2025.07.20 16:18기사원문
당진 어시장, 예산군 시설하우스 단지 및 주민대피 시설 방문해 피해현황 듣고 격려
김 지사는 20일 윤 장관과 당진 어시장, 예산군 신암면 시설하우스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조림초등학교를 차례로 찾아 피해 및 복구 현황을 듣고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윤 장관에게 “급격한 기후변화로 일부 지역은 반복적으로 수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충남도와 시군에서 근본대책을 수립하겠지만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실태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팀을 구성해 각 지역에 파견했다”며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충남지역 지점별 누적 최고 강수량은 서산시 571.2㎜이며, 홍성군 460.3㎜, 당진시 420.5㎜, 예산군 403㎜ 등으로 집계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는 △사망 2명 △공공시설 1020건(하천 181·소하천 161·소규모시설 182·수리시설 74·산사태 35·도로 247·기타 140건) △사유시설 1388건(주택 946·소상공인 337건·농작물 1만 6714㏊, 농경지 유실·매몰 58㏊·가축 75만 3551마리·수산생물 360만 마리·수산가공시설 1곳) 등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윤 장관이 방문한 당진 어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 최초 신고가 접수됐으며, 상가 175곳 대부분이 바닥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자율방재단, 새마을지도자, 공무원 등 인력 250명과 양수기 및 모래마대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진행 중이다.
피해 및 복구 현황을 들은 김 지사는 윤 장관에게 어시장이 매년 호우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배수펌프장 설치 등 항구적인 피해 예방 대책 수립 및 추진에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수·하수관 등 배수시설을 포함해 강우 등 대응 기준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50년·100년 빈도 하천 설계 기준도 200년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예산군 시설하우스 단지는 150㏊, 1500여 동 규모로 주요 재배 작물은 쪽파와 수박, 멜론이다.
이 곳은 17일 극한 호우(403㎜) 및 무한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월류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배수작업 후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임시주거시설인 조림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황을 청취한 김 지사는 주민들을 격려하고, 재난 종료 및 귀가 시까지 이재민·일시대피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과 생필품, 식료품 등 구호물품도 지속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림초등학교 19세대 53명을 비롯해 예산군 전체 대피 현황은 420세대 689명이며, 미귀가자는 19일 오후 6시 기준 271세대 435명이다. 예산군 내 임시주거시설은 총 27곳으로 경로당·마을회관 23곳, 공공시설 1곳, 학교 3곳이다.
15개 시군 주민 대피 현황은 1583세대 2219명이며, 이중 미귀가자는 548세대 789명이다.
충남도는 재난상황 종료 후 집수리 등을 위한 장기 미귀가자는 본인 희망 시 임시조립 주택이나 LH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장관과 동행을 마친 김 지사는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아산시 염치읍 곡교리 내 8910㎡ 10동 규모의 방울토마토 농가를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피해복구 및 지원 대책 등을 추가로 논의했다.
시설하우스 피해와 관련 김 지사는 예산군 시설하우스 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장관에게 “시설하우스 작물은 물이 빠져도 상품성이 없어 피해가 큰 작물”이라며 정부 차원의 특단 지원을 요청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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