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광주 폭우 피해 현장 방문…신안교·하신마을 등
뉴스1
2025.07.20 16:34
수정 : 2025.07.20 16:34기사원문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광주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장을 동행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과 함께 북구 신안교 일원과 용강동 하신마을 등을 방문했다.
강 시장은 김 총리에게 침수 당시 위급했던 현장 상황을 전하고 신안교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한 신안 철교 재가설과 하천 폭 확대를 통한 저지대 정비 등 항구적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상습 침수지역인 신안교 일대의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항구적 재해 예방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이번 집중호우로 신안교에서 한 분이 실종됐다"며 "이곳은 5년 전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곳으로 고통과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 등 갈수록 자연 재난 피해가 커질 것이다. 상습 침수 구역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 전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청했다.
강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 전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국고지원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지금의 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여러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재난지역 선포 등 당장의 피해를 지원하고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강 시장의 설명이 끝나자 신안교 인근 거주 주민들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들었다.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로 이동해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은 딸기재배 농가, 주택 침수 피해 현장 등도 살폈다.
광주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일일 최대강수량을 기록했다. 19일까지 누적 강수량 536㎜에 달하는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상황은 19일 오후 10시 기준 △도로 침수 447건 △도로 파손 260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124건 △수목 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이 접수됐다. 광주시는 추가적인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어 추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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