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차이나, 한국어 배울래요" 美·유럽 대학생 열광하는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0:37
수정 : 2025.07.21 10:37기사원문
최근 美대학 중국어 수업 등록률 25% ↓
한국어는 57% 늘어..BTS 등 K팝이 주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지역 대학가에서 중국어의 인기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한국어 인기는 급증했다는 중화권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부정적 이미지, 그리고 K-POP을 필두로 한 한류의 인기에서 찾는다.
2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지만, K-POP의 영향으로 한국어 인기는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국어의 인기는 나날이 낮아지는 추세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OHS)에 따르면 2023년 중국어를 학습 중인 영국 대학생 수는 2016년 대비 약 35% 감소했다. 한때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중국어의 인기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정적 국가 이미지를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경제 부진으로 인해 비즈니스 교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중국어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 그리고 인권 침해,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인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어의 인기를 높였다는 의견이 높다. K-POP 문화가 전 세계 청년층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미중연구소장 출신 클레이튼 두베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동아시아 언어는 한국어"라며 "이는 100% K-POP이 주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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