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대학 중국어 수업 등록률 25% ↓
한국어는 57% 늘어..BTS 등 K팝이 주도
한국어는 57% 늘어..BTS 등 K팝이 주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지역 대학가에서 중국어의 인기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한국어 인기는 급증했다는 중화권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부정적 이미지, 그리고 K-POP을 필두로 한 한류의 인기에서 찾는다.
2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지만, K-POP의 영향으로 한국어 인기는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가 인용한 현대언어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대학의 한국어 수업 등록률은 57% 이상 급증한 반면, 중국어 수업 등록률은 약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국어의 인기는 나날이 낮아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정적 국가 이미지를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경제 부진으로 인해 비즈니스 교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중국어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 그리고 인권 침해,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인 뉴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의 경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어의 인기를 높였다는 의견이 높다. K-POP 문화가 전 세계 청년층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미중연구소장 출신 클레이튼 두베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동아시아 언어는 한국어"라며 "이는 100% K-POP이 주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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