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탄압 나 하나로 족해" 옥중 페북에...정청래 “찌질"
파이낸셜뉴스
2025.07.22 08:09
수정 : 2025.07.22 08:09기사원문
윤 전 대통령 SNS 통해 '정치 탄압' 주장
정 의원 "감옥에서 반성하며 여생 보내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 등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센 척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찌질한 윤석열씨, 센 척하지 마라”며 “이제와서 또다시 자유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자인 양, 정치탄압의 희생양인 듯, 부하들을 감싸는 대인배인양 허풍을 떨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타인에 대한 배려도 겸손함도 없었고, 당신 부하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모르는 양심 없이 무식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당신은 한마디로 찌질한 비겁쟁이에 불과해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또 정 의원은 “꿈 깨시라, 당신은 내란수괴 우두머리 피의자일 뿐”이라며 “법정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밖에 없다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소? 쓸데없는 망상은 이제 접고, 감옥 안에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으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나. 인정하지 않지만 한때나마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은 가지고 사시라”며 “당신의 영혼이 부끄럽지 않나”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에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며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진행 중인 특검 수사를 겨냥해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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