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현대건설, 오산 옹벽사고 직접 영향 제한적...주가 낙폭 과도"

파이낸셜뉴스       2025.07.23 08:37   수정 : 2025.07.23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오산 옹벽사고로 인한 압수수색으로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면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 10m 높이 옹벽이 붕괴됐다. 고가도로에서 빗물 침투로 인해 옹벽 내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무너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대현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에 따라 시공했으며, 골재 충전은 하청사가 담당했다”라며 “해당 지역에서 반대편 옹벽은 2018년 9월 붕괴가 되었던 이력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고, 사고 발생 지점은 철심을 박는 등 보강공사를 진행했다”라며 “전일 현대건설에 관련한 압수수색 진행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5%이상 하락했는데, 사고만 생각해볼 때 낙폭은 과도하다”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미 하자보수 책임 기간은 만료됐고, 특히 오산시에서 추가적인 의뢰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준공(2011년) 후 LH가 오산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양했으며,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은 오산시에 있다”라며 “2018년도 붕괴 후 사고지점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현대건설에게 보강 작업 혹은 수주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대시민재해로 과징금을 받을 시 최대 50억원이 가능하다”라며 “영업정지는 중대한 과실이나 고의성이 필요로 하나 이번 사고는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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