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10만명 넘은 아기 울음…한국, 출산 반등 신호탄 될까
파이낸셜뉴스
2025.07.23 13:54
수정 : 2025.07.23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출생아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늘었기 때문이다. 혼인 증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출산 지원 정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741명(3.8%) 늘어난 2만309명이었다. 이는 2021년 5월(2만1922명) 이후 5월 기준으로는 4년 만에 가장 많다. 증가율은 2011년 5월(5.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고, 증가 폭은 2015년 5월(785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다.
5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 중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대구 등 12개 시도에서는 출생아 수가 늘었고, 부산·대전 등 5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누계 출생아 수를 보면 전체 수치는 감소세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컸다”면서 “혼인 중 출산 비율이 95% 이상인데, 혼인이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를 꼽았다. 또한 30대 초반 여성 인구 확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출산 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40건(4.0%) 증가한 2만1761건으로, 2019년 5월(2만3045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들이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 현재 30대 초중반 연령층에 도달하면서, 결혼과 출산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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