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목걸이…김건희 의혹, '문고리 3인방' 통해 실체 드러날까
뉴스1
2025.07.24 18:02
수정 : 2025.07.24 18:02기사원문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5일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이어 김 여사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4일 오후 2시 30분 특검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김 여사의 고가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사건과 관련해 내일 오전 10시 유 전 행정관, 오후 5시 정 전 행정관을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문고리 3인방 중 가장 먼저 조 전 행정관을 불러 9시간 넘게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조 전 행정관을 상대로 2022년 6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나토 순방에 동행했을 당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은 통일교 측이 캄보디아 공적개발 원조사업(ODA)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청탁하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샤넬 가방과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유 전 행정관은 샤넬 가방을 전 씨로부터 받아 다른 제품과 신발로 교환한 인물로 지목됐다. 정 전 행정관은 샤넬 가방을 전달하는 시점에 전 씨 일가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또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이자 민간인 신분인 신 모 씨가 동행하고, 귀국길에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해 불거진 '비선 논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아울러 김 여사가 당시 착용했던 약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직접 소유했던 건지 여부도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특검팀이 '문고리 3인방'을 잇따라 소환함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김 여사 곁에서 함께해온 핵심 측근들의 진술을 통해 의혹 해소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해 온 코바나컨텐츠에서 전시 총괄 팀장이었고, 정 전 행정관도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이다. 조 전 행정관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보좌진으로 근무하다 김 여사에게 영입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날 전 씨와 통일교 측 청탁 의혹과 관련해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과 경기 성남 소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통일교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18일 용산구 통일교 본부교회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2021~2023년 교단의 각종 회계자료를 압수해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 원대 샤넬백 영수증 등을 확보했다.
코이카 강제수사는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 관련 캄보디아 ODA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코이카 사업전략기획실과 동남아팀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면서 △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핵심 부지 국가 단위 공적개발원조(ODA) △유엔 제5사무국 유치 △20대 대통령 취임식 관련 청탁 △통일교 국제행사에 교육부 장관 초청 등 '통일교 5대 현안'을 부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22일 특검 소환조사에서 "모든 과정은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했고, 윤허를 받아 실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통일교 측은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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