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25정전일에 '대남·대미' 비방 수위조절…북중친선 언급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07.27 12:05   수정 : 2025.07.27 12: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 기념식에서 대미·대남 비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핵무력 강화 의지를 천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전승절을 경축하는 평양시청년학생들의 야회(무도회)가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1973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지정했고, 1996년부터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격상해 기념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갓 출범한 남한 새 정부를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님에도 2년 연속 김 위원장이 직접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하지만 2023년 이후로는 전승절 계기에 연설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추모하는 우의탑도 함께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 우의탑을 방문해 헌화한 뒤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사에 아로새겨진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의 전투적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으며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꼽힌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대표단은 빠짐없이 방문하는 곳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우의탑 헌화 보도를 4문장으로 간략히 보도했다.
북러 밀착 등 영향으로 북중 이상기류가 확연하던 지난해에도 9문장으로 보도했는데, 최근 북중관계 회복 흐름에도 오히려 소극적으로 보도한 것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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