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잉 생산... 지정학적 갈등 제공-캐피털이코노믹스
파이낸셜뉴스
2025.07.28 04:50
수정 : 2025.07.28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가 수입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목을 받는 동안 중국 산업계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세계 경제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경제연구소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소비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것은 과잉생산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의 노트를 통해 공개했다.
중국산 내구성 소비재 가격의 경우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현재 가장 빠르고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 산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과잉 생산분 처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무질서한 자국 업체들간 경쟁을 멈추려 시도하고 있으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쉽지 않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의 비중이 약 40%로 높다며 이것이 고질적인 과잉생산과 낮은 수익마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가 둔화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잉생산된 제품들은 세계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기업의 약 30%는 적자를 감수하고 있으며 대출과 정부의 지원으로 버티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일본, 신흥시장도 지켜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한때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던 중국의 성장 모델이 글로벌 경제 안정과 질서를 위협하면서 빠르게 새로운 지정학적 갈등의 제공자가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EU는 대중국 무역 적자가 커지고 회원국들의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과잉 생산과 함께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왔으며 중국 정부는 정치화한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과잉 생산 문제는 지난 25일 끝난 EU-중국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돼 중국이 대처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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