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모스크바 직항 첫 이륙...북러 외교 70년에 처음
파이낸셜뉴스
2025.07.28 09:47
수정 : 2025.07.28 09:47기사원문
원산갈마 관광지구 직항도 검토중
블라디미르 포테시킨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관계 70여 년 만에 우리 국가의 수도 사이의 첫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편에는 승객 400여명이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8시간이다. 노드윈드 항공은 이 항공편 티켓 가격을 4만5000루블(78만원)로 책정했다.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운행되며 티켓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스크바~평양 직항 여객기는 당분간 월 1회 운항만 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북한 원산행 여객기 직항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말 동해안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고 관광객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원산 갈마관광지구에서 최근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1일 밤 전용기로 원산갈마비행장에 도착해 방북 일정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접견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정박한 호화 보트에서 이뤄졌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중이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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