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냐 15%냐"…관세율 따라 현대차·기아 운명 갈린다
뉴시스
2025.07.28 11:24
수정 : 2025.07.28 11:24기사원문
현대차·기아, 2분기 관세 부담액 1.6조 25% 관세 땐 연간 영업이익 9조 감소 이익 감소에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도 15% 관세 부과 시 미국 내 경쟁력 유지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율을 유지하면,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9조원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일본,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관세율이 15%로 줄어들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6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기아의 연간 관세 부담액은 10조원 안팎일 것이란 추정이다.
반면 15% 관세 부과 시 현대차·기아 연간 관세 부담액은 5조원 정도라는 추산이 나온다. 최종 관세율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연간 부담액을 5조원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기아의 내년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 줄고, 15% 관세 부과의 경우 5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올 2분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부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각각 8282억원, 기아는 7860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와 기아의 분기당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각각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올 2분기의 경우 현대차·기아 모두 미국 현지에 있는 재고 물량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재고 물량 없이 온전히 25% 관세를 떠안으면 분기당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경우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연간 8조원 넘게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미국의 25%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선 현대차·기아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토요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수세에 몰릴 수 있어서다.
관세 부과 전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토요타보다 5% 정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25%의 자동차 관세율을 15%(기존 2.5% 관세 포함)로 낮췄다는 점이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율 유지하면, 현대차·기아는 가격 경쟁력에서 토요타보다 뒤처질 수 있다. 25% 관세 부과가 비용 부담을 넘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관세 부담액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단 한미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율이 15% 정도로 줄면 현대차·기아도 미국 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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