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디스플레이, 설비 매각·애플 공급 중단…日정부 구조조정, 결국 실패로
파이낸셜뉴스
2025.07.28 12:40
수정 : 2025.07.28 12:4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생산 종료를 앞둔 지바현 모바라공장의 설비를 매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당초 관련 설비를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포기하기로 했다. 애플워치용 패널 생산에서도 철수할 방침으로 장기적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라공장은 내년 3월 가동 종료가 예정돼 있었지만 고정비 절감을 위해 연내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장비의 대부분은 이미 중간 인수업체를 통해 처분을 마쳤다.
특히 스마트워치용 패널의 자체 생산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으로 한 때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애플향 공급이 전면 중단된다. JDI는 모바라공장 가동 중단 전까지 제품을 미리 비축해 당분간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3800억엔(약 3조5500억원)에 달했던 애플향 매출은 향후 '제로'가 된다.
JDI는 지난 2012년 일본 정부가 설립한 정책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의 주도로 출범했다. INCJ는 3월까지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주도한 산업 재편 프로젝트인 JDI는 그동안 4620억엔의 공적 자금 투입에도 초라한 성적표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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