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2:00
수정 : 2025.07.29 12:00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옛 공진초 부지에 강서도서관 가양관 31일 개관
서울 폐교 활용해 개방형 복합문화공간 건립한 첫 사례
[파이낸셜뉴스] 폐교된 서울 강서구의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 서울시교육청 강서도서관 가양관이 만들어졌다. 30년만에 새로 생긴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이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1일 개관하는 강서도서관 가양관은 폐교 활용해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한 서울지역 첫 사례다.
가양관은 총 3197㎡, 지상 4층 규모로 약 1만6000여 권의 장서를 구비, '함께 상상하고 사유하며 성장하는 미래도서관'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도서관 내 자료공간은 '책뜰'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층별로 다양한 주제에 맞춘 독서 및 문화 공간이 마련돼 있다.
1~2층은 △문학 중심의 '상상책뜰' △어린이 도서 공간인 '새싹책뜰' △비문학 인문도서가 있는 '사유책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족 독서와 생태 체험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 복층 계단 구조로 설계돼 시원한 개방감과 이동의 편의성을 더했다.
3층은 청소년과 과학 분야 중심의 '성장책뜰', 창작 활동이 가능한 '창작소', 조용한 몰입을 위한 '소음대피소',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가 위치해 있다. 4층에는 VR 체험과 영상 제작이 가능한 '미디어랩', 소규모 공연과 문화행사를 위한 소극장이 갖춰졌다.
옥상은 생태 쉼터와 정원으로 꾸며져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화공간 역할을 한다.
특히, 가양관은 다른 도서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운영한다. 인기 아동도서를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다람책방', 맞벌이 가족을 위한 '취향 맞춤 책꾸러미 대출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용자 유형에 따라 개인형, 가족형, 오픈형, 집중형 등 다양한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미정 강서도서관장은 "강서도서관 가양관을 통해 지역 내 부족했던 독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미래를 여는 학생과 시민의 성장을 응원할 것이며 책과 자연, 사람을 잇는 새로운 미래 문화 공간으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일인 31일에는 개관식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청장,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주민, 학생, 학부모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함께 비전을 선포하고 앞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독서랜드마크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그 외에도 개관식 당일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보물찾기, 한정판 개관기념 회원증 발급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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