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지난해 아파트 화재 1441건, 화재 사망자 수 2.5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1:28
수정 : 2025.07.29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가 아파트에서 144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화재보험협회가 발간한 ‘2024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전국 소재 특수건물 5만4417건 중 2868건의 화재가 발생해 화재발생률 5.2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16%) 대비 0.11%p 증가한 수치다.
특수건물은 여러 사람이 출입 또는 거주하는 중대형 건물로, 화재보험법에 따라 매년 협회의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1441건)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장(722건), 11층 이상 건물(323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수건물 1000건당 화재발생 빈도는 아파트(120.6건), 다중이용시설(78.2건), 판매시설(69.9건), 학교(64.9건) 등이 평균(52.7건)을 웃돌았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34.9%), 부주의(33.8%)로 나타났다. 전기적 요인 중 콘센트 등 접촉불량(18.8%), 전기설비 노후 등에 따른 절연열화(17.0%)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총 163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초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전년 대비 1347억원(45.2%) 감소했다. 이중 공장 화재가 전체 피해액의 86.3%를 차지했다.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5693만원이다.
특수건물의 방화시설 상태를 수치화한 양호율(안전점검 결과 100점 중 90점 이상에 속한 비율)은 평균 75.6%로 전년(78.0%)과 비교해 2.4%p 감소했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아리셀 공장 사고와 같은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고가 장비와 생산설비 보호에 집중된 기존 방재활동이 인명 보호에 취약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화재보험협회는 종합위험관리 플랫폼 BRIDGE로 분석한 스프링클러 등 방화설비 효과를 바탕으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 관리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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