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장 강원 양양지역 비하 발언 일파만파...강원도민 반발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7:37   수정 : 2025.07.29 17:43기사원문
강원관광재단, 지역 이미지·관광산업 심각한 타격 우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해당 공직자 머리숙여 사죄하라"

【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강원도 양양지역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반발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29일 부산 해운대 구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강원자치도, 특히 양양군의 지역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단은 성명서에서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 자연과 건강한 여가문화를 갖춘 안전한 여행지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년 찾고 있는 자랑스러운 지역"이라며 "특히 양양군은 한국의 니스로 불릴 만큼 서핑, 산림치유, 해양레저 등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해 온 모범 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양양을 '불장난하러 가는 곳'으로 비하하는 발언이 기관장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강원관광재단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강원특별자치도민의 명예는 물론, 양양군을 찾는 모든 여행객에 대한 모욕이며 관광을 통해 지역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 온 수많은 이들의 헌신을 폄훼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재단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책임감 있는 관광 홍보와 이미지 회복에 힘쓰고 강원특별자치도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여행지임을 국내외에 다시 알릴 계획"이라며 "지역의 청정성과 관광 품격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한 정보와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공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양양군은 도민의 자부심이자 전 국민이 사랑하는 여행지"라며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은 지역과 도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해당 기관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의 지역 비하와 여성, 청년 혐오 망언을 강력히 규탄했다.

도당은 논평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강원 양양지역 해변 일대에 대한 악성 루머를 입에 올리며 양양군을 비하하는 것은 물론 양양 해변을 찾는 청년들과 여성까지 싸잡아 혐오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양양군민과 강원도민, 나아가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지난 28일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강원도 양양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님은 강릉∼부산 간 동해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간 우리 강원도를 환영해 주시는데 해운대구청장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을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양군도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악의적인 루머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17일, 관련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구청장은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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