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폭염' 광주·전남 온열질환 231명, 가축 폐사 피해 25억원

뉴시스       2025.07.29 18:35   수정 : 2025.07.29 18:35기사원문
낮 최고기온 광주 조선대 37도 온열질환 광주 46명·전남·185명 닭·오리·돼지 15만여 마리 폐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된 29일 오전 광주 북구 옛 중흥2동 행정복지센터 철거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을 이용해 물을 마시며 더위를 쫓고 있다. 광주지역에는 지난 20일 이후 현재까지 열흘 동안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2025.07.29.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전남에서 연일 35도 안팎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23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피해 규모도 25억대로 불어났다.

29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 조선대 37도, 장성 36.8도, 광양 광양읍 36.4도, 담양 봉산 36.1도, 곡성·완도 35.9도, 무안 무안공항·영암 학산·해남 산이 35.8도, 구례 35.6도 등이다.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거문도·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231명(광주46·전남185명)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 공식 기록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현재까지 없다. 지역에서도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 의심 사례는 있었으나 인과관계가 명확치 않아 공식 집계에서는 빠졌다.

가축 폐사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남 20개 시·군 농가 314곳에서는 폭염으로 가축 18만102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피해액 규모만 25억4700만원으로 추산된다.

종류 별로는 닭이 16만36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리 9000마리, 돼지 8353마리 순이었다.

현재까지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가축 집단 폐사 가능성도 있으니 사육 밀도를 낮추고 송풍장치와 축사 내부 분무장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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