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마을버스 기사들, 지역 곳곳 살피는 ‘희망지기’로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0:22   수정 : 2025.07.30 10:03기사원문
해운대구·부산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희망지기 사업’ 추진 협약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 곳곳을 다니는 마을버스 기사들이 지역 홀로어르신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희망지기’로 활약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29일 부산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마을버스 희망지기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을버스를 단순 지역 교통수단을 넘어 고독사 예방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핵심 파수꾼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와 조합이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버스 운전기사들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된다. 이들은 운행 중 위기 징후가 감지되는 승객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인근 동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하는 등 활동에 나선다.

버스 기사들은 일상 업무 속에서 승객들의 변화와 위기징후를 관찰해 이를 신속하게 행정기관에 전달하는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버스 기사들의 연락을 바탕으로 각 대상자에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구는 지역 마을버스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홍보 스티커와 QR코드 안내판을 붙여 주민 누구나 손쉽게 위기가구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매일 주민과 마주하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분들의 세심한 관찰이 위기 이웃을 돕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복지공무원 혼자서는 발견하기 힘든 현장을 민간과 함께 보완하는 ‘함께 찾고 살피는 가치 공동체’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