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넥센타이어, '공장 화재, 美관세' 딛고 2분기 매출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7:37
수정 : 2025.07.30 17:37기사원문
넥센타이어 2·4분기 2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액 경신
금호타이어도 2·4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광주공장 화재에도 영업이익 개선...관세 환급금 등 영향
하반기 타이어 관세 영향 본격화...수익성 개선 숙제
[파이낸셜뉴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올해 2·4분기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외연확장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 5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 영향이 하반기 본격 반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외형성장은 유럽공장 증설 물량이 반영됐고, 이밖에 주요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신규로 확보한 유통 채널의 판매가 확대되며 미국 판매량이 성장세로 전환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생산 거점이 없는 만큼,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4월 완성차에 이어 5월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타이어 등 부품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영향으로 2·4분기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426억 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2%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 높아진 원자재 시장가격이 원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부터 미국 지역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 및 글로벌 물량 재배분을 통해 수익성 영향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2·4분기 매출 1조 2213억원을 기록하며 2·4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는 신차용 타이어(OE)는 물론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의 견조한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지난 5월 광주공장 대형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도 개선을 이뤄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752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을 기존 재고를 활용해 최대한 완화했을 뿐 아니라 미국 상무부로부터 지급받은 반덤핑 관세 환급금 407억원이 회계 처리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 상무부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금호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제품에 부과했던 21.74%의 반덤핑 관세를 5.4%로 낮춘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발효된 타이어 관세 영향이 하반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만큼, 회사는 충격파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북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거래처 개발 및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매출은 물론,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인 5조원을 달성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