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구금 명령한 브라질 대법관 제재

파이낸셜뉴스       2025.07.31 03:40   수정 : 2025.07.31 0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호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브라질 법관을 제재했다.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의 쿠데타 모의 사건을 재판하면서 구금을 명령한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자의적으로 재판 전 구금을 명령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지위를 남용했다는 것이다.

개인이 제재 대상에 오를 경우 미국 내에 보유한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 국민과 기업은 이 제재 대상과 거래가 금지된다.

보우소나루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트럼프가 그랬듯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나아가 보우소나루는 당시 국방, 법무 장관 등과 자신의 권좌를 지키기 위해 쿠데타를 비롯해 각종 활동을 실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대법원은 기소된 보우소나루에 대한 가택연금,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외국 대사 및 외국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건물 접근 금지 등을 명령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이를 빌미로 브라질에 50%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통보했다.

1기 행정부 시절 자신과 친하게 지낸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는 한편 남미 좌파의 대부 격인 룰라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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