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AAIC서 치매치료제 AR1001 임상·기전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0:44   수정 : 2025.07.31 10:44기사원문
AR1001 단독 요법의 치료효과에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관련 연구 성과 4건을 공식 발표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AAIC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학회로, 매년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과학 성과와 치료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아리바이오가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는 △AR1001의 단독 요법 가능성 확인 △경구용 치매 치료제에 대한 신경과 전문의 인식 조사 △인간 미니브레인 모델에서의 다중 신경 보호 효과 입증(성균관대 조한상 교수팀 협력) △임상 진단 플랫폼 루미펄스의 신뢰성 분석 등 총 4건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AR1001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있어 단독 요법(monotherapy)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임상 분석 결과다.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향적 하위 분석을 진행한 결과, AR1001을 단독으로 30mg 복용한 환자군에서 26주 후 인지 기능 개선 효과와 더불어 알츠하이머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인산화 타우단백질(pTau-181, pTau-217)의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리바이오 측은 “pTau 수치 개선 효과는 모든 환자군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AR1001 단독 투여군에서는 그 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관찰돼 단독 요법으로서의 잠재력을 더욱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AR1001과 같은 경구용 소분자 기반의 질환조절치료제(DMT)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들이 높은 수용 의향을 보였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아리바이오는 이를 향후 AR1001의 상업화 및 보험 급여 전략 수립에 있어 핵심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간 유래 미니브레인(Organoid) 모델을 이용한 공동 연구에서는 AR1001이 다양한 신경 보호 기전을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는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조한상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수행된 연구로, AR1001의 기전적 우수성과 치료 확장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체외진단기업 후지레비오와의 협업을 통해, 루미펄스 플랫폼을 활용한 AR1001 임상 바이오마커 측정의 신뢰성을 입증한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발표가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연구들은 과학적 근거와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라며 “파트너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AR1001의 글로벌 상업화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 28일 중국 푸싱제약과 중화권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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