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타밀나두주 넬라이에 2724억원 규모 대규모 신발 공장 설립
파이낸셜뉴스
2025.08.04 15:59
수정 : 2025.08.04 15:59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의 대표 신발 제조기업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인도 타밀나두주 틸루넬벨리 강가이콘단 지역에 172억 루피(약 2724억원)를 투자해 신발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화승의 인도 내 첫 번째 생산기지로 이 지역에서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승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화승의 이번 인도 진출은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 소재 중심 제조로의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타밀나두가 비가죽 신발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타밀나두 산업부 관계자는 “화승의 투자는 타밀나두과 인도의 비가죽 수출 산업에 있어 전략적인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내 협력업체와 하청 생산 기업들이 모여드는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남 타밀나두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나왔다. 베트남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도 8월 4일 (현지 시간) 투티코린에서 통합 전기차 공장을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투자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는 남 타밀나두가 핵심 투자 벨트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밀나두는 현재 인도 전체 신발·가죽제품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성 소재 및 스포츠 신발 등 비가죽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푸첸 ▲펑타이 ▲EKFL 등 나이키, 아디다스, 크록스 등에 공급하는 대만계 기업들의 최근 대규모 투자가 이러한 비가죽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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