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한국의 대표 신발 제조기업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인도 타밀나두주 틸루넬벨리 강가이콘단 지역에 172억 루피(약 2724억원)를 투자해 신발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화승의 인도 내 첫 번째 생산기지로 이 지역에서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4일(현지 시간) 투티코린에서 열리는 타밀나두 신지역 투자 이니셔티브 ‘TN 라이징’ 행사에서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화승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화승의 이번 인도 진출은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 소재 중심 제조로의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타밀나두 산업부 관계자는 “화승의 투자는 타밀나두과 인도의 비가죽 수출 산업에 있어 전략적인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 내 협력업체와 하청 생산 기업들이 모여드는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남 타밀나두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나왔다. 베트남의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도 8월 4일 (현지 시간) 투티코린에서 통합 전기차 공장을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투자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는 남 타밀나두가 핵심 투자 벨트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타밀나두는 현재 인도 전체 신발·가죽제품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성 소재 및 스포츠 신발 등 비가죽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푸첸 ▲펑타이 ▲EKFL 등 나이키, 아디다스, 크록스 등에 공급하는 대만계 기업들의 최근 대규모 투자가 이러한 비가죽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