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 반지하 살이…별거·음주운전 악재까지
뉴시스
2025.08.04 16:44
수정 : 2025.08.05 09:43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영규(55)가 사망했다. 지난달 말 만취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된지 열흘 만이다.
고인 빈소는 4일 경기 용인 김량장동 다보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했다. 부인 고민정씨와 두 딸 송서이·서우 양이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서도 없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부고장과 SNS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 글이 쏟아졌다. 배우 조우진을 비롯해 정성일, 이규형, 최원영, 송일국, 뮤지컬배우 서범석, 그룹 'DJ DOC' 김창열, 가수 이장우, 성은 등이 근조화환을 보냈다.
송영규는 지난달 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6월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매니지먼트 구와 전속계약이 만료, 소속사가 없는 상태였다. 한 달 넘게 침묵, 출연 작품에도 민폐를 끼쳤다.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진 날 SBS TV 금토극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첫 방송과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ENA 월화극 '아이쇼핑'에도 출연 중이었다. 당시 트라이와 아이쇼핑 측은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했는데, 유작이 됐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선 하차, '페니맨' 역은 임철형 원캐스트로 바뀌었다.
1994년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영화 '극한직업'(2019)의 '최반장'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스토브리그'(2019~2020) '수리남'·'카지노'(2022)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비롯해 '귀궁' '노무사 노무진', 아이쇼핑, 트라이까지 총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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