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2명, 손잡고 걷다 열정적으로 키스 하더라"..러시아 포로, 동성애 증언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3:58   수정 : 2025.08.06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내에 동성애가 만연하다는 러시아 군인의 증언이 나왔다.

6일 우크라이나 언론인이자 군인인 유리 부투소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 포로의 이름이나 나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 등 신상에 관한 정보는 담기지 않았다.

이 포로는 "여관에서 한국인(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북한 군인 2명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봤다”며 “헤어지기 전 그들은 키스를 했고, 그 장면은 내겐 정말 이상했다. 매우 열정적인 키스라 처음에는 남녀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한편, 북한군 내 동성애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 증언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북한 군인 두 명이 대낮 길에에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10년 넘는 장기간의 군 복무의 영향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법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진 않지만, 발각 시엔 다른 명목으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011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동성애를 하다 적발된 여성들이 자본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는 죄목으로 공개처형을 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북한군을 향한 러시아군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포로는 "그들은 뻔뻔스럽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여러 방식으로 선전전을 펼친 바 있기 때문에 영상과 진술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은 현재까지 약 1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활동했고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기준, 총 사상자가 4700명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