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도 캐즘에"…삼성·LG 차세대 OLED 기술로 극복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6:36   수정 : 2025.08.06 16:36기사원문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열려
LGD, OLED TV 캐즘 극복 키는 대중화
삼성D, 차세대 기술로 시장 경쟁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발전, 저전력·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 등을 통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상무)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현재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 내 특정 크기 세그먼트에서 이미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스(대중) 프리미엄 시장으로 타깃을 확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OLED는 중국이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잠식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 비해 아직 삼성,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OLED TV 매출이 몇 년간 정체되는 상황이지만, 캐즘 극복을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원가 혁신을 통해 OLED 대중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황 상무는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고 OLED 제품의 대중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OLED만의 고유 특성을 지속 발전시켜 프리미엄 가치를 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발전을 통해 OLED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고 대중화의 원동력인 비용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세대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로 개발한 무편광판 기술 LEAD를 통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 50% 높이면서도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사용자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한 고화질·저전력 특징을 모두 갖춘 OPR(On Pixel Ratio), MFD(Multi-Frequency Driving) 등 핵심 기술도 소개됐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의 인공지능(AI) 중요성도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는데 케미칼(발광소재) 디자인부터 시작해 어렵게 생각해왔던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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