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사고·지하철 지연 보장 ‘미니보험’ 2030 사로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8.06 18:22   수정 : 2025.08.06 18:23기사원문
롯데손보 앨리스 가입자 절반 청년
삼성화재·캐롯, 보장 다양해 인기

단기운전자보험부터 여행자보험, 골프보험, 펫보험 등 소액·단기 중심의 '미니보험'이 2030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저렴한 보험료와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가입절차가 인기 요인이다. 보험사도 당장의 수익보다는 2030세대를 미래의 충성고객으로 유도하는 락인(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미니보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ALICE)'에서 출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한 고객은 누적 기준 총 17만179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30 고객이 48.8%에 이른다.

지난 2023년 8월 출시된 앨리스는 보험가입·계약조회 및 청구 등이 가능한 보험서비스 플랫폼으로 지난달 21일 기준 미니보험 27종이 등록돼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미니보험은 여행자보험이다. 국내 9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73만319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여행자보험 가입자 중에서 20~30대가 절반이 넘는 54.6%를 차지했다. 40대(21.0%)까지 더하면 4명 가운데 3명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반려견과 산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캐롯손해보험의 '펫산책보험', 삼성화재의 '수도권 지하철 지연보험' 등 다양한 미니보험이 젊은 세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보험 설계를 할 수 있는 상품이나 계절에 따른 운동 보험 등 새롭고 다양한 보험이 출시되는 것도 인기 요소"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다양한 미니보험을 선보이겠다는 분위기다. 미니보험이 미래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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