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현지서 설계·생산"...'인니 최고봉' 이름 달고 나온 현대차 야심작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2025.08.06 20:13
수정 : 2025.08.06 20:13기사원문
현대차는 향후 해당 모델의 동남아 역내 수출도 검토 중이며, 향후 전기차(EV) 파생 모델 출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양산을 두고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전략적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장기적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5년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GIIAS)에서 해당 모델을 첫 공개한 직후, 생산라인에 투입하며 속도감 있게 현지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카르텐즈'라는 차명은 인도네시아 최고봉인 파푸아주의 카르텐즈 피라밋(Puncak Cartenz)에서 착안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방현철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장(상무)은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용 모델로도 계획돼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현대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신모델에는 현대차의 최신 안전 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센스(Hyundai SmartSense)'가 탑재됐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뷰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적용됐으며, 고급형 모델인 카르텐즈 X에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Shift-by-Wire), 전동 시트, 통풍 시트까지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비티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블루링크(Bluelink)' 시스템과 인도네시아어 음성 인식이 가능한 통합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도심 내 디지털 기반 이동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부품 조달 비중 확대하며 현지 기업들과의 상생에 나섰다. 현대차는 "생산 과정에서 다수의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견고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에 연간 15만 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한 이후, 아이오닉5 전기차 현지 생산에 이어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 확장을 추진해 왔다. 이번 스타게이저 카르텐즈는 현대차가 현지화를 넘어 동남아 시장 전반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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