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의혹' 김건희, 특검 출석 옷차림 눈길..15만원 에코백에 구두는 명품
파이낸셜뉴스
2025.08.07 05:36
수정 : 2025.08.07 0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감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가운데 그의 포토라인 패션에도 시선이 쏠렸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오전 10시 11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긴팔 정장을 입고, 한 손에는 'HOPE'(희망)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검은색 토드백을 들었다.
김 여사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할 당시 여러 차례 에코백을 든 바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적힌 에코백을 들고 성남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도 같은 에코백을 들고 공군 1호기에 올랐다.
김 여사가 이날 착용한 구두도 주목을 받았다. 김 여사가 착용한 검은색 구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제품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델은 2022년경 출시된 디자인으로, 당시 정가는 약 875달러(한화 약 120만원) 수준이었다. 현재는 공식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리세일 온라인몰에서 6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로저 비비에 제품을 신고 공식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는 청년을 만난 자리에 로저 비비에의 '커버드 버클 펌프스' 오프 화이트 컬러 구두를 신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의혹 가운데 해명하고 싶은 부분 있느냐"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여사는 고가의 디올 가방을 비롯해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샤넬백과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그라프 목걸이 등을 받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았다는 의혹 등 각종 명품 수수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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