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불확실성 상존"...TSMC 관세 면제, 삼성·SK도 적용될까
파이낸셜뉴스
2025.08.07 17:08
수정 : 2025.08.07 16:42기사원문
대만 TSMC "반도체 100% 관세 면제" 트럼프의 "美 투자, 관세 없다"에 따른 것 삼성·SK, 미국에 공장 짓거나 추진 중 "가능성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도 여전"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대만의 주요 수출기업이자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TSMC는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은 이번 100%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들의 경쟁자들 또한 마찬가지로 관세를 적용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대만은 세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선두주자가 경쟁자들과 똑같은 출발선에 선다면 선두주자는 계속 앞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관세 영향에 대한) 예비적 의견이며, 앞으로 계속 상황을 관찰하고 중단기 지원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만은 전 세계 칩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반도체 제조 강국이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도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약속한 기업에 관세 부과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그대로 적용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100% 관세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회사에 관세를 부과하면 공급망에 포함된 미국 기업들이 부담을 안게 된다. TSMC 관세 면제 소식을 보면 그렇게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과 시기와 적용 방식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우리 정부와 함께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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