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계엄 성공했더라면 이 대통령도 불귀의 객"

파이낸셜뉴스       2025.08.08 11:27   수정 : 2025.08.08 11:29기사원문
정청래 민주당 대표, 8일 국립5·18민주묘지 찾아



【파이낸셜뉴스 광주=송지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광주 영령들의 뜻대로, 대한민국의 법대로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불귀(不歸)의 객(客)이 되어 어디에서 시신도 찾지 못하고, 아까 봤던 혼령만 모시는 처지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가 1980년 5월의 광주를, 12·3 비상계엄 내란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이런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의 책임자를 철저하게 단죄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다시 윤석열과 같은, 참혹한 짐승과도 같은 독재자가 다시 나타나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할지 모른다.

이 시점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고 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8·2 전당대회 당시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내란특검을 통해서 윤석열 내란 수괴 피의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의 내란 동조 세력과 내란 방조자, 내란 협력자들이 있다는 게 밝혀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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