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日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광주 백화점 폭발물 발견 無"

파이낸셜뉴스       2025.08.11 15:15   수정 : 2025.08.11 15: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 한 변호사를 사칭한 폭발물 협박 사건이 지난 2년간 40여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2023년 8월부터 이달까지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등 명의를 사칭한 협박 사건 44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44건의 협박 사건 중 이메일은 18건, 팩스는 26건있었는데, 팩스번호가 모두 동일하진 않았다.

협박 사건이 모두 동일범의 소행인지 여부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밝혀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국내 보다는 외국에 거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피의자 특정을 위해선 인터폴 공조 수사 3회와 형사사법공조를 5회 요청했다. 지난 1월에는 일본 대사관 관계자와 공조회의를 열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공권력이 낭비되고 있으니 공조수사를 해서 사법처리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신고된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는 지난 8일 학생들에게 '황산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팩스와 동일한 번호로 확인됐다.

이날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과 서구 신세계백화점에는 폭발물 테러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협박 메일 역시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메일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최초로 접수됐고, 인권위는 이를 서울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협박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고 다소 추상적"이라며 "해당 백화점을 폭탄으로 폭파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과 서구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정상 영업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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