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특위 "尹 영장집행 영상 열람못해…수갑·포승줄 미흡은 확인"

뉴스1       2025.08.11 15:21   수정 : 2025.08.11 15:21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영상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11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2차 집행도 거부한 데 대해 서울구치소를 재차 항의 방문했다.

특위는 영장 집행 현장에서 촬영된 폐회로(CC) TV와 보디캠 영상은 구치소 측 거부로 열람하지 못했으나, 윤 전 대통령에게 수갑이나 포승줄을 채워야 하는 부분에서 미흡함이 있었던 점은 확인했다.

특위 총괄위원장 전현희 최고위원 등 특위 위원들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김현우 서울구치소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경태 특위 간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의 정당한 열람 요청에도 최초로 서울구치소장이 CCTV, 보디캠 열람을 최종 거부했다"며 "심의위원회를 거쳤다는데 그 심의위원장이 서울구치소장"이라고 말했다.

이성윤 의원은 "3시간 동안 서울구치소장과 간부들을 만나 설득했지만 끝내 (열람을) 거부당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향후 법사위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동아 의원은 "CCTV는 열람하지 못했지만 당시 자세한 상황을 설명 들었다"며 "수갑, 포승줄을 채워야 하는 부분이 미흡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교도관 측에서는 기본적으로 포승줄과 수갑을 채워야 하는데 이런 행사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과연 어떤 부분에서 책임이 있는지 책임 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CCTV를 열람하지 못한 건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앞서 특위와의 공개 질답에서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벌 조치를 할 예정인지, 일반 재소자보다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질문받고 "지금까지 이렇게 저희(구치소)가 직접 영장을 집행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수용자가 끝까지 (영장 집행을) 거부할 때 물리력을 동원한 사례도 찾아봤지만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영장 집행 과정에 거부하는 부분에서 (수용자에게) 징벌을 부과한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안다. 저는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그런 사례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수용자가 수용 생활 과정에 어떤 규칙을 위반했을 경우 그에 따라 판단하고 징벌위원회에서 벌을 줄 수 있으면 징벌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7일 김건희 특검팀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완강히 거부하던 중 의자에서 떨어지며 팔을 다쳐 서울구치소 내 의무실에서 진료받고 있다.

특검 측은 7일 2차, 3차에 걸쳐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대리인단의 반발, 부상 등 우려로 1시간 15분 만에 집행을 중단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