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연 인텔 CEO 칭찬…사임 압박에서 급선회

파이낸셜뉴스       2025.08.12 06:47   수정 : 2025.08.12 06: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이 11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사임하라고 압박했던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이날은 ‘성공한’ 경영자라며 치켜세웠다.

트럼프가 인텔에 대한 압박을 멈추고 칭찬 모드로 돌변하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뛰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텔의 립부 탄을 만났다”면서 “그 자리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배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만남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면서 “그(탄 CEO)의 성공과 부상에 관한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탄과 내 각료들이 한동안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라면서 “다음 주에는 내게 제안서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은 2022년부터 인텔 이사로 있으면서 지난 3월 팻 겔싱어를 대신해 CEO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주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 의원이 탄 CEO와 중국 간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트럼프가 탄에게 사퇴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탄이 CEO로 있던 소프트웨어 업체 캐던스 디자인이 중국 군 현대화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슈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민감한 기술을 중국 대학에 불법적으로 넘겨줬다.
탄은 인텔로 옮기기 전인 2009~2021년 캐던스 CEO를 지냈고, 이 기간에 불법이 자행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7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탄이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면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사퇴 외에는) 이 문제의 다른 해법이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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