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국원양산업협회, 원양 산업 지속가능성 머리 맞댄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2 09:20
수정 : 2025.08.12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한국원양산업협회와 손잡고 원양 산업 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시는 12일 시청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원양 산업 미래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양어업 관련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원양 산업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원양 산업 대표 기관이 직접 체결하는 업무협약으로, 지자체와 원양협회가 맺은 전국 첫 사례다.
협약에는 원양 산업 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 원양 산업의 디지털화와 스마트 계측·유통 체계 구축, 원양 산업 유산 보존과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전시·교육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원양 산업은 1957년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부산항 출항 후 발전을 거듭해 1971년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약 5%인 5510만 달러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3대 원양 어업국 반열에 올려놓은 핵심 수산업이다.
지난해 반입량 기준 국내로 반입되는 원양 어획물의 58.1%인 16만5000t이 부산 감천항을 거쳐 유통됐다. 참치, 오징어, 이빨고기 등 주요 어종의 상당량이 부산을 거쳐 유통·가공·수출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기후변화, 자원 고갈, 글로벌 공급망 위기 같은 수산업 환경에서 원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과 디지털-사회 가치경영(ESG) 기반 협력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김영규 한국원양산업협회장은 "부산은 단순한 입항지를 넘어 원양 산업의 시작과 끝이 연결되는 핵심 도시"라며 "이번 협약이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미래 수산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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